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에 속한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까지 개발도상국 이미지가 강했던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루마니아는 놀라운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GNI per capita)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루마니아를 동유럽의 저소득 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지표를 보면 이 나라는 중상위 소득국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ICT 분야와 외국인 투자, 유럽연합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경제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으며, 이는 국민 소득의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루마니아의 1인당 국민소득 현황과 그 이면에 숨겨진 경제적 구조, 그리고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루마니아 경제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루마니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얼마인가?
2024년 기준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15,400달러 수준이다. 이는 명확히 중상위 소득국(Upper-Middle Income Country) 범주에 해당하며, 불과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수치다. 특히 루마니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 내에서 회복 속도가 빠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회복력과 국민 소득 향상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물가 대비 구매력은 어느 정도일까?
루마니아의 통화는 루마니아 레우(RON)이며, 유로화로 환산 시 변동성이 크지는 않다. 환율은 2025년 기준 약 1유로당 4.95 RON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물가도 서유럽 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일반적인 원룸의 월세는 약 300~450달러 수준이며, 외식 비용도 1인 기준 7~10달러로 저렴하다. 이러한 생활 물가 덕분에 루마니아의 국민들은 명목 국민소득보다 높은 체감 구매력을 누리고 있으며, 유럽 다른 국가에서 이주해 오는 디지털 노마드나 은퇴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의 소득 격차는?
대한민국은 2024년 기준 약 35,000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하며 고소득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루마니아의 15,400달러는 한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성장률을 본다면 향후 몇 년 내에 더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삶의 질에 대한 체감이다. 한국은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장시간 노동 등의 요인으로 실제 소득 대비 체감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루마니아는 생활비 부담이 낮고, 여유로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소득 수치 이상의 경제 지표로 볼 수 있다.
루마니아 경제를 끌어올린 산업들
루마니아는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의 국가였으나,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부품 산업, 에너지 및 서비스 산업의 성장으로 경제 구조가 다변화되었다. 특히 EU의 재정 지원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로 인해 IT 아웃소싱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층의 고용과 고소득 직업군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는 천연가스와 풍력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에너지 독립성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기반은 1인당 국민소득 상승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루마니아는 여전히 성장 중인 국가다
루마니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5,000달러를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루마니아는 이미 중상위 소득국으로서 탄탄한 경제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도 주목받는 성장 모델 중 하나다. 국민소득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며, 사회 구조와 산업, 정책, 물가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다. 루마니아는 앞으로도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국가이며, 그 성장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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